이 책 ‘철학의 위안’은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 니체의 생애와 생각을 정리함으로써, ‘알랭 드 보통’이 자신의 인생론을 펼친 책입니다.


1장인 ‘인기없는 존재들을 위하여’에서의 내용은 소크라테스에 대한 얘기입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는 사고의 산물이 직관의 산물보다는 우월하다는 관점에서 진리를 추구합니다. 이때 우리가 아는 산파술을 통해서 입니다.  즉, 철학적 사색없이 진리에 도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검토하지 않는 경우, 우리의 뜻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절히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할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또, 직관에서 나온 진실은 버팀대도 없이 옥외 대좌에 놓은 조각상과 같고 자각과 이성에 의해서 지탱되는 진실은 쇠줄로 땅에 고정된 조각상 같다고 합니다. 
  2. 소크라테스는 우리의 사고와 삶의 방식이 어떤 반대에 봉착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것을 오류라고 확신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합니다. 반대하는 사람의 수가 아니라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이 어떤 결론을 내리기까지 동원한 논법을 곰곰이 따져보라고 촉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그렇게 하면 비록 다른 사람의 반대로 빚어진 결과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의 생각이 틀렸다는 자괴감에서는 해방될 수 있다고 합니다.

  3.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가져오는 오해도 있습니다. 비난을 받을 때 무조건 자신이 옳다는 식으로 어린 아이처럼 고집을 부린는 것처럼 말입니다. 관념이나 행동의 유효의 여부는 믿어지느냐 매도당하느냐가 아니라 논리의 법칙을 지키느냐의 여부로 결정됩니다.
  4. 소크라테스는 우리에게 2가지의 환상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합니다.
  • 대중에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과

  • 절대로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저 소크라테스의 예를 따라서 늘 이성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최고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요약본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국가의 유죄판결 앞에서도 조금도 흐뜨러짐을 보이지 않았다.

  • 그의 확신은 급한 성격이나 황소 같은 우직한 용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깊은 곳에서 나온 것이었다.
  • 그것은 다름 아닌 철학이었다.
  • 소크라 테스는 철학은 끝까지 이성적으로 남을 수 있는 신념을, 즉 비난에 직면할 때면 흔히 보이기 쉬운 병적인 흥분이 아닌 확신을 부여했다. 
  • 소크라테스의 삶과 죽음에는 지적 회의를 품어보자는 초대장이 들어 있는 것이었다. 그 주제는 심오하면서도 재미있는 임무를 수행해보자는 초대장을 내놓은 것과 같았다. 
  • 그 임무란..바로 철학을 통해 현명해지자는 것이다. 

눈앞에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서 의문을 품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의 적의를 두려워해서만은 아니다.

  • 사회적 관습이라는 것은 당연히 그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치부해버리는 각자의 내적 인식에 의해서도 의문을 품으려는 의지를 곧잘 꺾여버린다.
  • 의문이 생기더라도 쉽게 무시해버리고 그저 다수를 따른다.

정확한 진술이란 이성적으로 결코 모순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오류가 증명되는 진술이라면 그것은 거짓임에 틀림없고, 그러면 그것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소크라테스식 사고방식

  • 1. 확고하게 상식으로 인식되는 의견을 하나 찾아보자. 
    • 용기 있는 행동에는 전투에서 후퇴하지 않는 것도 포함된다. 
    • 덕을 쌓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 2. 잠시 상상해보자. 이런 의견을 내놓은 사람의확신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거짓이 될 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 의견이 진실일 수 없는 상황이나 환경을 찾아보자. 
    • 용기가 있으면서 전투에서 후퇴하는 사람은 정말로 없을까?
    • 전투에 꿋꿋하게 임하면서도 용기가 없는 사람은 없을까?
    • 부유하면서도 덕을 쌓지 못한 사람은 없을까?
    • 돈은 없지만, 덕이 높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 3. 예외가 발견되면, 그 정의는 틀렸거나 아니면 최소한 불명확한 것임에 틀림없다.
    • 용기가 있으면서 후퇴하는 것이 가능하다.
    • 전투에 꿋꿋하게 임하고 있지만, 용기가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 돈은 가진 악한도 있다.
    • 가난하지만, 덕은 높을 수 있다.
  • 4. 최초의 진술은 이런 예외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새롭게 고쳐져야 한다.
    • 용기 있는 행동은 전투에서의 후퇴와 전진을 동시에 뜻할 수 있다.
    • 돈을 가진 사람은 그 돈을 고결한 방식으로 획득한 경우에만 덕이 있는 존재로 묘사될 수 있다. 그리고 돈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도 덕을 추구했으되 돈을 버는 일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살아왔다면, 역시 덕이 높을 수 있다.
  • 5. 그렇게 새로 정리한 주장에서 또 다시 예외가 발견된다면, 앞에서 거쳤던 과정을 되풀이해야 한다. 진리는, 만약  그것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라면, 언제나 더 이상 논박할 수 없는 주장 속에 존재해야 한다. 어떤 주장에 대한 이해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곧 그 주장에 담긴 오류들을 발견해 나가는 일이다.
  • 6. 극장가 아리스토파네스가 무엇을 빗대어 말했든지 간에, 사고의 산물은 직관의 산물보다 더 우월하다.
    • 철학적 사색없이 진리에 도달할 수는 있다. 하지만 검토하지 않는 경우.. 우리의 뜻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절히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할 위험에 빠지게 된다. .. 직관에서 나온 진실은 버팀대도 없이 옥외 대좌에 놓은 조각상과 같고… 자가과 이성에 의해서 지탱되는 진실은 쇠줄로 땅에 고정된 조각상 같다. 

소크라테스는.. 우리의 사고와 삶의 방식이 어떤 반대에 봉착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것을 오류라고 확신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가름침이 그것이다.

  • 반대하는 사람의 수가 아니라.. 그 내세운 이유들이 얼마나 훌륭한가라는 점이다. 
  • 소크라테스가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이 어떤 결론을 내리기까지 동원한 논법을 곰곰이 따져보라고 촉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그렇게 하면 비록 다른 사람의 반대로 빚어진 결과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의 생각이 틀렸다는 자괴감에서는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 진정한 체면은 다수의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적법한 논법에서 나오는 것이다.
    • 항아리를 구울 때에는 800도에서 유약을 자철광(Fe304)으로 바꾸는 기술을 아는 사람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 이런 말은 엘리트주의로 들렸고.. 또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속물 근성은 보이지 않는다. 그 차별은 돈, 군대 기록이나 국적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누구든 접근 가능한 정신의 기능인 이성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 소크라테스의 예를 따르면.. 우리는 다란 사람의 비난에 봉착할 때..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는 운동선수처럼 행동해야 한다. 
    • 소크라테스 : 그 선수는 대중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지도자의 판단에 따라서 자신의 행동과 운동, 그리고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통제해야만 하는 거야. .. 
    • 소크라테스 : 모든 사람의 의견을 다 존중할 필요 없이 단지 몇 명의 의견만 존중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무시해도 된다는 사실야말로… 훌륭한 의견은 존중하되 나쁜 의견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다는 사실이야말로 참 멋진 원칙이라고 자네는 생각하지 않는가? 훌륭한 의견은 이해력을 갖춘 사람들의 것인 반면, 나쁜 의견은 이해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것이지… 그러니 훌륭한 나의 친구여, 우리는 민중이 우리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하든 마음 쓸 필요가 없겠지. 하지만 전문가들이 정의와 불의의 문제에 대해 하는 말에는 신경을 써야 하겠지. 

더불어 사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까닭은 다른 사람의 평가와 자신의 실제 사이의 간극 때문이다. 

  • 이를테면.. 신중하게 처신하다가 우유부단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수줍음은 간혹 교만으로. 남의 마음에 들려는 욕망은 아첨으로 오해받는다.
  • 하지만 이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에도 구원의 빛은있다… 
    • 그래도 후대에 심판이 가능하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 
  • 소크라테스의 죽음에는 우리로 하여금 옳지 못한 명분을 품게 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 비난을 받을 때 무조건 자신이 옳다는 식으로 어린 아이처럼 고집을 부린다면.. 이건 아니다. 
    •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진실과 동의어로 보는 것은.. 인기가 없는 것을 오류와 동의어로 믿는 것만큼이나 고지식한 짓일 것이다.
    • 하나의 관념이나 행동이 유효하느냐 않느냐는 그성이 폭넓게 믿어지는냐 아니면 매도당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논리의 법칙을 지키느냐의 여부로 결정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우리에게 두 가지 강렬한 환상 에서 벗아나는 길을 제안했다.

  • 대중에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과… 절대로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소크라테스의 예를 따라서, 늘 이성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최고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