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철학의 위안’은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 니체의 생애와 생각을 정리함으로써, ‘알랭 드 보통’이 자신의 인생론을 펼친 책입니다.


2장인 ‘가난한 존재들을 위하여’ 흔히 저희가 쾌락주의로 알고 있는 에피쿠로스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분이 말씀하시는 ‘쾌락’은

“만약 미각의 쾌락을 빼앗고, 성적 쾌락을 빼앗고, 듣는 쾌락을 빼앗고, 또 아름다운 형태를 볼 때 일어나는 달콤한 감정들을 빼앗는다면, 나는 행복이 본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의 쾌락입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쾌락주의의 핵심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까?“라는 질문에 대해 직관적으로 대답하는데 우리 모두가 서툴다는 점입니다.  에피쿠로스의 시각으로보면 우린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의 원인도 모르는 병자“와도 같기에 에피쿠로스 학파는 철학을 통해 우리의 원인 모를 우울증/욕망의 충동을 해석하게 도와줘서 그릇된 계획을 세우지 않도록 돌봐주는 것입니다. 이때 100년전에 소크라테스가 도덕적 정의를 평가할 때 동원했던 것과 비슷한 질문 방식에 따라서 우리의 욕망을 합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행복하기 위해 구해해야 하는 리스트는 첫번째 우정, 두번째 자유, 세번째가 사색입니다. 이 3가지가 있어야지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3. 행복은 심리적인 재산에 크게 좌우되지 물질적 결과물과는 상대적으로 관계가 적다고 합니다. 즉, 부를 얻지 못해도 친구와 자유, 사색을 누린다면 우리는 결코 불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4. 그런데도 우린 왜 값비싼 물건들에 우린 크나큰 기쁨을 느끼는걸까요? 이는 우리가 이를 해석을 하지 못해서 그럴듯한 해결책인것 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로 요트를 갖고 싶단말은 요트를 사서 우정, 즉 가족, 친구와 놀고 싶다는 뜻이고, 지프 자동차를 갖고 싶단 말은 자유를 얻고 싶다말이며, 멋진 목욕탕을 갖고 싶단 말은 평온한 사색을 하고 싶단 말인데 이를 우리가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5. 하지만 결국 쓸데 없는 의견에 현혹되어 결국 호화스러움만 내세울 뿐, 우정이나 자유, 사색은 좀처럼 강조되지 않는데 이는 기업들의 생리라고 합니다. 즉, 에피쿠로스의 시각에서 보면 대부분 상업활동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불필요한 욕망자극하기에, 보다 성숙한 자기 인식과 소박함에 대한 존중이 확산될 경우 소비 수준은 크게 위축될 것이 분명하다고 합니다.
  6. 결국 사회적 부의 축척행복이 증대를 보증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에… 에피쿠로스는 값비싼 재화들이 만족시켜주는 욕구는 인간의 행복을 좌우할 수 없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요약본입니다.

에피쿠로스.. 철학자중에 별종으로 인생을 잘 이해하고 다른사람을 잘 도왔다.

  • “만약 미각의 쾌락을 빼앗고, 성적 쾌락을 빼앗고, 듣는 쾌락을 빼앗고, 또 아름다운 형태를 볼 때 일어나는 달콤한 감정들을 빼앗는다면, 나는 행복이 본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 기원전 341년 소아시아 서쪽 해변, 사모스라는 초록빛 섬에서 태어난다. 플라톤주의자 팜필로스와 원자론자인 나우시파네스에게서 배우기 위해 여행을 했지만 더 이상 그들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철학으로 정리한다.
    • 약 500년간 에피쿠로스 학파가 퍼지는데, 시리아, 옛 유대, 이집트, 이탈리아, 갈리아 지역에까지 쾌락을 가르치는 학교가 세워진다.
    • 추후.. 로마 제국 쇠퇴기의 이방인과 기독교도들의 적개심에 눌려 자취를 감춘다.
    • Epicurean 단어의 뜻은 쾌락 추구에 몰두하는 : 안일을 좋아하고, 감각적이고, 탐욕스러운 : 옥스포드 사전.

에피쿠로스.. 의 철학이 단번에 두드러지게 된 이유는 감각적 쾌락을 강조한 점 때문이다. 그 때까지 유쾌한 삶의 방식에 대한 관심을 이처럼 진솔하게 털어놓았떤 철학자는 거의 없었다.

  • 정작 철학으로서는 좀처럼 수용하지 않았던 것을 받아들여서 “쾌락은 행복한 삶의 시작이자 목표이다” 라고 단언했다.
  • “아직 철학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철학을 할 시기가 지나가버렸다고 말하는 사람은, 행복을 맞이하기에는 너무 젊거나 늙었다고 말하는 사람과 같다 “ —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서한.

의학은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 문제로 인해서 당할 수 있는 혼란과,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의사들의 보다 정확한 지식 사이에 어떤 계층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의사는 치명적인 순간에 자신의 육체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환자의 무지를 깨우쳐줄 의무가 있다.

  • 쾌락주의의 핵심에는 무엇이 나를 건강하게 만들까??.. 라는 질문 못지 않게..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까?? 란는 질문에 대해 직관적으로 대답하는 데에 우리 모두가 서툴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 에피쿠로스파 시인 루크레티우스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 인간은 종종 “자신이 앓는 병의 원인을 모르는 병자”와도 같다.
    • 에피쿠로스의 시각에서 보면, 철학의 임무는 우리 각자가 원인 모를 우울증과 욕망의 충동을 해석하도록 도와주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할 때에 그릇된 계획을 세우지 않도록 돌보아주는 것이었다.
    • 우리 인간은 당장 충동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 대신 에피쿠로스보다 백 년도 전에 소크라테스가 도덕적 정의들을 평가할 때에 동원했던 것과 비슷한 질문 방식에 따라서 우리의 욕망을 합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행복, 에피쿠로스의 구매리스트

  • 합리적인 분석 끝에 삶을 쾌락적으로 만드는 실질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놀랄 만한 결론을 얻었다.
    • 퍽 다행스럽게도 쾌락의 기본 요소들은 비록 손에 넣기는 어렵더라도 그렇게 비싸지만은 않은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 1. 우정
    • “한 인간이 일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지혜가 제공하는 것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우정이다.”—주요 교설
    • 마음에 맞는 동료들에 대한 애착이 이러했으므로..에피쿠로스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혼자 음식을 먹지 말도록 권했다.
      • “먹거나 마시기 전에, 무엇을 먹고 마실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누구와 먹고 마실 것인가를 조심스레 고려해보라. 왜냐하면 친구 없이 식사를 하는 것은 사자나 늑대의 삶이기 때문이다.” — 세네카의 서한집 에서 인용.
      • 우리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지켜봐줄 누군가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내뱉는 말은 다른 누군가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지낸다는 것은 끊임없이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받는 것이다.
        • 친구들은 우리를 알아주고 돌봄으로써 우리에게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잇는 힘을 불어넣는다.
    • 친구는 대부분 우리를 괴롭히는 말이지만 우리의 단점을 지적해줄 뿐만 아니라 그런 단점을 기꺼이 받아들이기까지 한다는 점을 밝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서로가 이 세상에서 설자리를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 진정한 친구는 절대로 우리를 세속적인 잣대로 평가하지 않으며, 그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리의 내면적인 자아이다.
      • 부에 대한 욕망도… 단순한 갈증으로만 이해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 다른 사람의 좋은 평가를 받고 싶고 훌륭한 존재로 대접받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다.
    • 에피쿠로스는.. 진정한 친구는 큰 재산으로도 얻을 수 없는 사랑과 존경을 베푼다는 점을 인정했다.
  • 2. 자유
    • 좋아하지 않는 자들을 위한 일을 하지 않으며.. 변덕스러운 자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일상과 정치라는 감옥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켜야 한다.
      • 독립을 누리는 대가로.. 보다.. 검소한 생활방식을 택하면서 일종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 “현명한 사람은 가장 많은 양의 음식이 아니라 가장 맛있는 음식을 선택한다.” — 에피쿠로스가 친구 메노이케우스에게..
    • 그들이 가진 돈은 보잘것 없을지 몰라도 대신 그들은 다시는 불쾌한 상관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도 되었다.
  • 3. 사색
    • 불안을 다스리는 데는 사색보다 더 좋은 처방은 없다.
      • 문제를 글로 적거나 대화 속에 늘어놓으면서 우리는 그 문제가 지닌 근본적인 양상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에피쿠로스의 공동체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그 정원에서 사색하고 토론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 그 문제의 본질을 파악함을로써 우리는, 비록 문제 그 자체는 아니라도.. 부차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것들, 말하자면 혼란, 배제, 마음의 고통 등을 예방할 수 있다.
    •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인간에 운명을 보면.. 결국 죽음 뒤에는 망각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 미리 걱정하는 것은 부질 없는 짓. 이라고 주장했다.

행복이란.. 심리적인 재산에 크게 좌우되는 것이지 물질적인 결과물과는 상대적으로 관계가 적다는 점을 암시.

  • 만약 돈은 있는데.. 친구와 자유, 사색하는 삶이 없다면.. 우리는 결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을 것이고, 비록 부는 얻지 못해도 친구와 자유, 사색을 누린다면 우리는 결코 불행하지 않을것이다.

행복에 필요한 3가지 범주에서…

  • “욕망에 대해서 말하자면, 어떤 것들은 자연스럽고 또 필요하다. 또 다른 것들은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불필요하다. 그리고 자연스럽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는 욕망이 있다.” — 주요 교설.
  • 자연스럽고도 필요한것 – 우정, 자유, 사색(불안을 만드는 주요 근원인 죽음, 질병, 빈곤, 미신에 대한), 의식주
  •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필요하지 않는 것 – 좋은 집, 개인용 목욕시설, 연회, 하인, 샌선, 육류
  • 자연스럽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는 것 – 명성, 권력

돈이 행복을 안겨주는 능력급여가 낮을 때에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에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 결핍에서 오는 고통만 제거된다면, 검소하기 짝이 없는 음식도 호화로운 식탁 못지않은 쾌락을 제공한다.
  • 친구가 없다면, 자유를 만끽하지 못한다면, 고민이 많아 잠을 이룰 수 없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욕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으로 우리 자신을 투사해놓고 일련의 사고 실험을 거쳐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했던것 처럼)

  • 1. 행복을 위한 설계를 한 가지 세워라
    • 휴일에 행복해지기 위해서 나는 별장에 살아야 한다.
  • 2. 그 설계가 잘못일 수 있다고 상상해보자
    • 별장을 구입하는 데에 돈을 쓰고도 여전히 불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
    • 별장에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붓지 않고도 휴일에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 3. 한 가지 예외라도 발견된다면, 그 욕망의 대상은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
    • 예컨대 친구가 없어서 외로움을 느낀다면, 별장에서도 비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예컨대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하거나, 나라는 존재가 누군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잇다고 느낀다면, 나는 텐트에 묵더라도 행복할 수 잇다.
  • 4. 행복을 엮어내는 데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최초의 설계는 지금까지 나타난 예외까지 고려하여 수정되어야 한다.
    • 호화 별장에서 나는 행복해질 수 있다. 다만, 그 행복은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있고 내가 누군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있고 내가 누군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는 한에서, 나는 별장에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
  • 5. 이제 진짜 필요한 것은 혼란스러웠던  애초의 욕망과는 매우 다른 것인 것 같다.
    • 행복은 훌륭하게 장식한 별장보다는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느냐에 더 많이 좌우된다.

값비싼 물건들이 크나큰 기쁨을 안겨주지 못하는데도, 우리가 그런 것들에 그렇게 강하게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 편투통 환자가 저지른 것과 비슷한 오류이다…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때에 그럴듯한 해결책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 쓸데 없는 의견들로 인해서 더욱 악화된다.. 그런 의견들은 호화스러움과 부만을 내세울 뿐, 우정이나 자유, 사색은 좀처럼 강조하지 않는다. 이것들의 기업들의 생리이다.
  • 우리가 구입하는 것은 지프일 것이다.
    • 에피쿠로스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우리가 추구해왔던 자유이다.
  • 우리가 구입한 것은 아페리티프(식사전의 마시는 술)
    • 에피쿠로스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찾고 있었던 우정이다.
  • 우리가 구입한 멋진 목욕탕과 목욕 도구
    • 에피쿠로스 입장에서 보면… 우리에게 평온을 가져다주는 사색이다.
  • 에피쿠로스의 시각에서 보면.. 대부분의 상업활동이야말로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불필요한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에, 보다 성숙한 자기 인식과 소박함에 대한 존중이 확산될 경우..소비 수준은 결국 크게 위축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삶의 본연의 목적이라는 잣대를 측정하면.. 빈곤은 거대한 부이고 무한한 부는 거대한 빈곤이다.” – 바티칸 어록
    • “우리 자신의 분명한 분별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풍문에 의해서” 필요한 물건을 결정하는 방식을 개탄했다.  — 루크레티우스

에피쿠로스적인 세상에서는 절대로 기념비적인 일들이 없고 기술 발전도 없으며 먼 대륙과 교역할 동기도 별로 없다.

  • 사람들이 필요한것을 얻는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해도 이 철학자를 따른다면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 “인류는 영원히 무의미하고 무익한 고통의 희생자가 된다. 물건의 구입이나 순수한 쾌락의 증대어떤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탓에, 쓸데없는 불안으로 안달복달한다.” — 만물의 본성에 대하여
  • 꾸준한 삶을 앞으로, 파도 거센 바다를 헤치고 나아가도록 몰아붙였던 것도 바로 이런 불안이었다.
    • 먼 바다를 향한 인간의 모험이 제 아무리 인상적이라고 해도, 그 모험의 공적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은 그 모험이 고취한 쾌락이다.
    • 기분을 모든 선한 것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으면서, 우리가 의지하는 것은 쾌락이다…

사회적 부의 축적이 행복의 증대를 보증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에피쿠로스는 값비싼 재화들이 만족시켜줄 수 있는 욕구들은 우리 인간의 행복을 좌우할 그런 욕구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