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바우는 2017년 3월 17일 8시 금요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김선욱 피아니스트의 공연 관람 예정입니다. 아산바우의 문화 관람 2번째 기획입니다. (1회 카메라타 허바우) 문화 예술의 명인(名人), 장인(丈人) 과 같은 어떤 경지에 도달하신 분들을 통해 좋은 공연도 보고 전문가의 영역이 어떤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과 피아니스트의 소개를 덧붙입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몰입을 위한 일상의 예술’"중략" 대화를 나누는 사이, 선욱이의 수련 방법을 처음으로 이해할 것만 같았다. 그의 수련은 결국 몰입, 즉 음악에 모든 것을 집요할 만큼 집중시킨 삶의 방식이었다. 무대 위에서 무섭게 몰입하는 모습은, 어쩌면 평소의 연습 태도가 극대화되어 보이는 건 아닐까. 그는 “나 아닌 사람한테는 별로 관심 없어”라고 말할 만큼 음악과 자신의 내면 외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쿨함’을 지니고 있다.
회를 거듭해 칼럼을 쓰면서 특정한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자신의 예술적 표현을 분석하고, 그 방법을 수학적·이성적으로 강구한다는 공통점을 느낀다. 이런 접근 방식이 쉬운 건 아니다. 이것은 영민하고, 감각적이어야 비로소 선택할 수 있는 고급의 수련 방식이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더 나아가 문제 해결을 즐기고 그것을 이뤄냈을 때 얻는 성취감에서 큰 쾌감을 느끼는 사람만이 이런 접근법을 자신의 수련법으로 선별할 수 있지 않을까.
늘 생각하지만 김선욱은 영민하다. 음악에 있어서도, 그리고 삶에 있어서도.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궁금해하는 것들은 끝까지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피아노, 그리고 음악이라는 것은 그에게 계속 성취감을 선사하는 최고 문제(problem)일지도 모른다. “음악에 절대 진리란 없고, 우리 모두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베토벤에 대한 두려움도 희석될 것”이라는 그의 말이 계속 뇌리에 맴돈다. 집중하자. 음악, 음악, 음악이다.
피아니스트 김선욱
현재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무대에 데뷔한 이래 독주회와 협연뿐 아니라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피아니스트로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서울시향과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과 독일 초연, 스톡홀름에서 세계 초연했다. 2013년부터 LG아트센터에서 2년에 걸쳐 베토벤 소나타 전곡 시리즈 연주회를 가졌으며, 2014년에는 바흐·프랑크·슈만으로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했다.
글 조진주 기사내용 전체 https://www.evernote.com/l/ABwStTKbExJB_o6--g8ciZ8HKtqwQSC9Z0E |